그럼에도 나는 정말 턴p9을 사랑한다. 4년이 넘어가지만 아직도 쌩쌩 잘 달리고 있고 내가 해외에서 직구해서 기존 턴폴딩자전거보다 더 나은 방향으로 개조한 것도 있어서 더 애정이 가는 놈이다.
원래는 이렇게 생겼던 놈이지만 턴기어
주목해서 볼 부분은 핸들바 쪽이다. 이렇게 원래 나왔던 놈인데 나는 키가 180정도다 보니 안장에서 핸들바까지 거리가 좁게 느껴지고 살짝만 흔들어도 바퀴가 휘휙 가볍게 도는 느낌이 싫어서 업그레이드를 시도했었다.
https://store.ternbicycles.com/collections/gear/products/andros-2-stem
여기 사이트에서 구매한 것이다.
그리고 2년 정도 열심히 출퇴근 용으로 달렸더니 구동계 쪽도 말썽을 부렸다. 원래 턴에서 전용으로 호환되게 만들어서 나온 뒷쪽 기어가 일반로드용 기어로 변경하기엔 쉽지가 않아서 어렵게 구한 아답터로 지금처럼 시마노 소라로 변경했다.
울테그라 로드와 설리크로스체크를 쓰지만 일반용으로 소라급도 충분히 그 기능을 발휘한다.
어쨌든 이런 노력을 드린 내 턴p9자전거도 충분히 좋지만 이제 슬슬 봄이 다가오고 있으니 자전거를 손봐야했다. 가끔 정말 머리가 복잡하거나 시간이 날땐 자전거를 손보는 나로선 이번에도 그냥 점심을 먹고 가볍게 손보자 시작했지만 역시나 3시간 정도를 들여야 했다.
빠르게 매일 손보는 거면 즉 직업적으로 자전거 매케닉을 하는거면 쉽게 하겠는데, 장비와 여러 도구들이 어디에 처박혀 있는지 찾느라 시간을 보내고, 육각렌치도 멀쩡하던놈이 갑자기 사라지고 기어케이블 커터기도 그렇고,,, 갑자기 수리를 하다가 장비를 찾느라 시간을 더 허비하곤 한다.
어쨌든 기존의 설리크로스체크 자전거를 32폭 사이즈를 40폭으로 변경했다. 머드가드가 달려 있어서 사실 조금 시간을 걸리겠지 했는데 왠걸 다이어가 40으로 커지니 머드가드도 조정해야했다 ㅜㅜ
이왕 정비하는 김에 바엔드쉬프터로 교체했다.
브레이크와 기어를 다 손봐야 하기때문에 기어와 브레이크 와이어도 다 다시 연결했다. 정말 시간이 걸릴만도 한 작업이다.
작업 후에 라이딩 해본 결과 듀얼 컨트롤 시프터보다는 바엔트쉬프터가 훨씬 안정감이 있게 기어변속이 가능한다. 왜 진작에 이걸 안했나 후회할 정도다. 내가 경주에 나갈 것도 아니고 로드 자전거도 아닌 이상엔 이런 바엔드쉬프터나 다운튜브쉬프터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훨씬 잔 고장이 없고, 기어변속도 야무지게 잘 되는 것 같다.
타이어가 상당이 두꺼워서 승차감도 제법 좋아졌다. 그런데 너무 둔해 보인다 ㅡㅜ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