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 17일 일요일

찰디쉬 감비노, childish gambino

도날드 글로버

Childish Gambino로 알려진 가수이면서 극작가, 코미디어, 감독, 제작자로도 활동하는 다방면의 재능을 가진 셀럽이다.
도날드 글로버라가 본명이라고 한다. 그에게 관심을 가진 것은 사실 그의 음악

디스이즈어메리카 This is America가 알려지기 전이다.
넷플릭스를 시청하다가 아틀란타라는 시리즈를 보았다. 잘못 클릭해서 보게된 코미디 시리즈 물이었다.
첫시작부터 뭔가 심상치 않은 내공이 느껴지면서 영상을 끝까지 보게 만들었다.

흑인사회와 랩퍼의 정신과 일반적인 블루칼라 계층의 삶을 아주 리얼하면서도 위트를 잃지않게 풀어냈다. 어설프게 억지스럽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주제를 강요하지도 않는다.
정말 만족스러운 시리즈였다.
그렇게 몇편의 에피소드를 보고 있다가 유튜브에서 디스이즈아메리카를 봤다.

뭔가 익숙한 얼굴이었다. 구글링했더니 그가 맞았다. 그리고 그전에도 괜찮은 음악을 통해 에미상도 받았던 사람이란 사실을 알았다.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음악적 성취와 극작과 연출까지

개인적으로 그는 그다지 부유하지 못한 집안에서 자랐다고 한다. 아버지는 우체국이라고 해야할까 usps같은 곳에서 어머니는 선생님? 공부를 열심히 해서 nyu 극작과에 들어갔다. 20대 초반부터 여러 곳에 스크립트를 보내면서 자신의 재능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그 능력을 높이본 제작자와 함께 코미디 프로그램 작가로 시작해서 지금의 위치까지 갔다고 한다.

유병재랑 겹치는 부분이 있다. 유병재가 젊고 어리지만 자신의 주관과 생각을 거침없이 말하는 것이 좋았는데 요즘 거대 자본력에 위축되고 어쩔 수 없는 연예인의 역할을 하는 것이 아쉽다.
조금은 대담하고 날선 비판과 위트를 날릴 수 있는 자신감을 찾았으면 좋겠다.


무튼 얘기가 이상하게 흘렀다. 내가 오늘 블로그를 쓰는 이유는 아틀란타(ATLANTA) 미드를 볼 수 있다면 꼭 봐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음악보다 더 위대한 울림이 여러 곳에 있다.

한 에피소드에서 찌질한 한 친구가 아침에 개짖는 소리에 깨어난다. 그리고 부스스 하게 뭔가를 챙겨서 나간다. 그가 향한 곳은 사격장이다. 백인이 흑인을 상대하는 그런 사격장 말썽부리지 말고 사격이나 하라는 그의 시선,,, 그는 흑형들의 흔한 흥을 가지고 사격장에 들어선다. 그리고 자신이 가져온 사격표지를 꺼낸다. 거기엔 강아지가 개뼈다귀를 무는 모습이 있다. 그가 총질을 하면서 쏘는 것을 옆에서 백인들이 치켜보다가 그를 저지한다.

강아지를 표적으로 해서 사격연습을 하는 모습과 백인들이 멕식칸, 흑인 사람의 이미지를 표적지에 붙여두고 사격연습을 하는 모습을 위트있게 표현했다. 아이디어를 잘 정리해서 어떻게 시청자들에게 역설적인 사황을 웃으면서도 씁쓸하게 이해시킬지 잘 아는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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