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오늘도 영하 10도를 기본으로 하는 날씨다. 10분만 야외에 있어도 온몸이 꽁꽁얼어 버린다. 어제는 자전거를 두고 와서 20여분을 걸어서 집으로 갔다. 다른 분들은 버스를 타거나 지하철을 타라고 했지만 나는 이런 날씨에 걸어보는 것이 일생에 몇번이나 될까?라는 심정으로 걸어가는 것을 택했다.
아침에 내복도 안입고 나왔는데 왜 그랬는지...
10분정도 지나니 달리가 따끔거린다. 피부가 얼어서 청바지와 마찰을 일으키면서 자극을 주는 것이다. 몸이 경직되니 걸으면서 자연스럽게 보행하지 못한다. 운동보다는 무리가 되는 것이다.
어쨌든 20여분을 걸어서 도착했을 때 안도감과 함께 살아 있다는 것을 느낀다.
이런 추위에도 살아가야 하는 절실함.
살아 있는 동안은 건강하고, 다양한 자연의 경험을 해보는 것도 좋겠다.
자연의 이런 절대적 위협에 우리는 더 겸손해야 하고, 나만잘 났다고 거들먹거리는 사람들도 이런 추위에 혼자만 있다면 얼어죽기 십상이다.
함께하고 마음을 나누는 다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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