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영화에 대한 간단한 정보를 찾아봤다. 감독은 아직 잘 모르는 인물로 특출나게 우리나라에서 알려진 감독은 아니었다.
감독 츠키카와 쇼, 주인공 '사쿠라'역을 맡은 배우 하마베 미나미
감독의 외형으로 봐서는 도저히 순정 청춘멜로 드라마를 기대할 수 없는, 코믹 호러물 그대로의 기대감을 가지게 했는데, 영화 속 주인공들은 역시나 호감을 끌게 했다. 사쿠라 역을 맡은 하마베 미나미는 이와이 슌지 감독의 러브레터 나카야마 미호를 떠올리게 하는 얼굴을 가지고 귀여우면서도 진정성이 느껴지는 신중함을 표현할 수 있는 얼굴을 가지고 있었다. 남자는 원빈만큼 말쑥하고 진지한 눈을 가지고 있었다.
영화를 선택한다면 이유는 사쿠라 역의 하마베 미나미, 그리고 남자 주인공의 얼굴이 큰 역할을 한것이라 본다. '너의 췌장을 먹고싶어!'라는 제목으로는 도저히 극장표를 사게 만들 수 없다. 그러나 조금 더 영화의 배경을 찾아보면 영화는 원작 소설을 각색하여 만들어진 것으로 최근 애니메이션도 제작중에 있다.
일본 특유의 스쿨로맨스물, 이 영화의 원작소설은 일본의 온라인 소설지망생들이 모이는 사이트에서 소개되었다고 한다.
원작자 스미노 요루의 데뷔작으로, 소설 투고 사이트에 소설가가 되자에 투고했을 무렵작품을 올리고 라이트 노벨 작가인 이토 키쿠의 눈에 띄어, 후타바샤에 소개되어 출판에 이르렀다. 서점 대상 2016 제2위, 다 빈치 BOOK OF THE YEAR 2위, 2015년 연간 베스트 셀러 6위 (문예서·토한 조사), 독서 미터 읽고 싶은 책 랭킹 1위, 사이타마 현 고교 도서관 사서가 고른 이치오시 책 2015 1위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17년 2월 기준으로 80만부를 돌파했다.
나무위키 참고
어쨌든 어느정도의 스토리와 내공이 있기에 일본에서 반응이 좋았다는 것을 알고 한번 시도해 봤다. 정말 오랜만에 본 멜로물이다. 역시나 배우들의 외모가 생긴거와 달리 세밀하게 연출한 감독의 영상미와 결부되어 영화는 오글거리기도 했지만 쉽게 몰입하게 만들었다.
영화의 첫 설정이 이런 멜로에서 제일 중요하다.
학교에서 인기많은 여학생이 췌장암에 결렸다는 사실을 학교의 외톨이 책벌레가 알게된 후 두 사이의 관계와 죽음으로 마무리되는 것!
영화의 결말은 누구나 상상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의외로 그 결말의 진부함을 조금 뒤틀어서 조금 어의없기도하다. 영화를 본 사람들은 알 수 있다. 여주인공의 죽음... 스포일러가 될 수 있기에 자세한 언급은 안한다.
영화에 대한 완성도는 적당한 수준이고, 너무 오글거리고, 신파적인 면이 없어서 좋았고, 죽음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에서도 학생들의 눈높이로 서로에 대한 신뢰가 어느정도 애정으로 확인되어 가는 단계를 잘 묘사했다.
내용은 아마도 이와이슌지의 러브레터를 오마쥬했다는 사실을 누구나 알 수 있다고 본다. 영화의 설정인 고등하교 학생들의 도서관, 그리고 책(이 영화는 어린왕자, 러브레터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그리고 마지막 책을 발견하면서 주인공이 상실의 아픔에서 벗어나고 친구를 놓아주게 되는 설정까지...
아직 러브레터를 보지 않았다면 이 영화보다 딱 10배 정도 더 만족하리라 본다. 그렇지만 워낙 수준이 높은 러브레터이기에 이정도의 평가로 이 영화를 무시해도 된다고 보진 않는다.
최근에 그래도 이런 장르물에서는 어느정도 잘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너의 췌장을 먹고싶어, 너무 직설적인 이 문장의 메타포, 연인 관계에서 누구나 두 사람이 나누고 공감할 수 있는 그들만의 크립토커런시.
입봉작을 처음 섰던 원작자의 조금 미숙함 그렇지만 그런 단순함이 오히려 대중들에게 특히나 감성적으로 아직 더 깊은 작품에 젖어보지 못한 분들에게 이런 메타포의 이야기로 이끌어가게 만들어 주는 매개가 되었다고 본다. 어느정도 수준이 있는 문학적 감수성 관객은 사실 오글거리고 피하고 싶은 작품이 될 수도 있겠다.
어쨌든 나는 오랜만에 비쥬얼적인 만족, 배우들 캐스팅이 신의 한수였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한번 시청해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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